손흥민 선수가 미국 무대에 발을 디딘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미식축구와 농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고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 축구리그 MLS.
그러나 적지않은 슈퍼스타들이 이 리그를 거쳐간 사실을 아시나요?
또 MLS와 LAFC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손흥민 선수가 이적한 MLS리그와 LAFC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MLS의 역사와 시스템
MLS는 1996년에 첫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MLS는 10개 팀으로 출발했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 같은 인기 종목 속에서 축구는 "마이너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고, 관중 수도 적었으며 재정도 취약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MLS는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들어 들어 베컴, 앙리, 카카 같은 스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글로벌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제는 2025년 현재 30개 구단이 참가하는 리그가 되었습니다.
MLS의 가장 큰 특징은 이스트(동부)와 웨스트(서부) 컨퍼런스로 나누어 리그를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정규시즌에서 각 컨퍼러스의 순위를 매긴 뒤, 상위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마지막에 동부 챔피언과 서부 챔피언이 맞붙어 'MLS컵'을 차지하는 방식입니다.
유럽식 단일 리그에서 승점 1위가 곧 우승을 의미한다는 것과 달리, MLS는 미국 스포츠 특유의 "플레이오프 드라마"를 살린 것이죠.
또 하나의 중요한 제도는 샐러리캡과 DP(Designated Player rule, 지정 선수 규칙) 제도입니다. 모든 팀의 선수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두어 리그 균형을 맞추되, 팀마다 몇 명의 선수는 예외적으로 큰 연봉을 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베컴, 메시 이제는 손흥민 같은 스타들이 MLS에 올 수 있었고, 리그 전체 균형도 맞출 수 있었습니다.
1996년 첫 MLS컵 우승은 D.C 유나이티드가 차지했으며, 이후 LA 갤럭시, 시애틀 사운더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포틀랜드 팀버스 등 다양한 구단이 챔피언의 영광을 맛보았습니다. 이렇게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MLS는 이제 미국 스포츠의 작지만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월드클래스 스타들과 미국 축구
MLS가 글로벌한 존재감을 갖게 된 데는 스타 선수들의 힘이 컸습니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MLS는 그야말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베컴이 가지고 있던 스타성으로 MLS리그 자체에 폭발적인 관심이 주목되면서 상업적 가치를 높이고 붐을 일으켰죠.
이어서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뉴욕 레드불스에 입단했고, 발롱도르 수상자 카카가 올랜도 시티에서 뛰었습니다. 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LA 갤럭시 데뷔전에서 엄청난 발리슛으로 중거리 골을 넣으며 리그를 지배했죠.
그리고 2023년, 마침내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합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메시의 합류는 다시한번 MLS를 전세계가 주목하게 만들었죠.
이런 외국 스타들뿐 아니라, 미국 자체의 스타들도 MLS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랜던 도노번은 MLS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고, 클린트 뎀프시는 프리미어리그와 MLS를 오가며 미국 축구의 얼굴이 되었죠. 현재는 "캡틴 아메리카"라 불리는 크리스천 풀리식이 유럽에서 뛰며 미국 축구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MLS가 은퇴를 앞둔 선수들의 마지막 발자취라는 느낌이 들지만 계속해서 스타선수들의 이적이 있다면 리그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계속해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시아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 위상을 들어낸 손흥민같은 선수가 MLS로 이적하면서 아시아 팬덤과 글로벌 팬덤을 동시에 끌어당기는 가치는 MLS리그에도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요?
3. LAFC와 손흥민
손흥민이 선택한 팀은 로스앤젤레스 FC(LAFC)입니다. LAFC는 2014년에 창단이 발표되고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한, 비교적 젊은 구단입니다.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22,000명 규모로, 다른 리그에 비해 크진 않지만 이 곳에서 미국 축구의 열정과 환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LAFC는 이미 짧은 역사 속에서 굵직한 성과도 남겼는데요? 2019년에는 장규시즌 최다 승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지배했고, 2022년에는 마침내 MLS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를로스 벨라, 디에고 로시, 데니스 부앙가 같은 스타들이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공격력을 상징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여름, 손흥민이 합류합니다.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 MLS 역사상 최고액이었습니다.
손흥민의 합류는 LAFC의 전력보강 뿐만 아니라, LAFC를 세계적으로 알게모르게 주목받게 한 것이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MLS인지도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LAFC는 "젊은 구단"에서 벗어나, 글로벌 슈퍼클럽을 꿈꾸는 팀이 되었습니다.
4. 마무리하며 - 손흥민과 MLS의 미래
MLS는 1990년대 초반 다른 리그들에 비해 늦게 출발하며 미국의 다른 스포츠들과 같은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확실한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그 과정에는 베컴, 앙리, 메시같은 스타들의 합류가 있었고, 미국 자체의 축구 문화도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이제 손흥민이 그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든부츠까지 손에 거머쥐었던 공격수. 그런 선수가 이제는 MLS 그중에서도 LAFC에서 뛴다는 건 한 시즌의 화제가 아니라, 리그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토트넘의 팬이었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제 매주 MLS 경기에서 손흥민을 보며 또 다른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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